아래는 전에 어떤 분이 올려 놓은 글인데 미국 대학(학부) 레귤러 지원 마감을 앞두고 참고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어 일부 수정/편집하여 올립니다 (기본적으로 펌글이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재구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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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견이 올라와서, 학부 (아이비리그) 와 대학원 (아이비리그) 입시를 둘다 겪고 코멘트 올려요. 학교를 재단하거나 학생분들을 stereotype 하기보다 지원 / 선택에 참고할 의견 하나로 쓰이고 싶고, 각각 생각이 다르실수 있습니다.
*예체능 등은 경험과 지인이 부족해 제외했어요. 인문 / 사회 / 자연계 위주 (특히 문과), 일반 입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굳이 지역을 따지자면 상위권 학생이 많은 미국 동부 시각 위주로 보일 수도 있어요. 남부 등등 지역마다 선호에 특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완벽하게 반영은 못했습니다.
*거의 동급 학교에 대한 선호는 엇갈릴수 있지만, SAT, IB, AP 다 경험하고 아이비급 지원을 해본 사람들의 체감은 사실 엄청 차이나지 않아요. 흔한 떡밥, 뭐 "버클리는 아이비급이다." 라는 등의 얼토당토않은 말은 공부 좀 잘하는 고등학생이나 괜찮은 대학 학부생 한 두명한테만 물어보면 쉽게 정리할수 있습니다.
일단 몇가지 사항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1) 제가 말하는 학교 레벨은, 입결로 판단하는 학생 수준이에요. 다른 기준을 중요하게 보는 분들도 있다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인재를 많이 데려간다는 개념으로 입결 기준 두가지:
- selectivity 붙기 힘들다 (A 붙는 애들 상당수가 B 는 못 붙고, 거꾸로 B 붙는 애들은 왠만하면 A 나 다른 좋은데도 된다)
- cross-admit preference 합격생들 사이 선호가 높다 (A 와 B 에 둘다 붙어 그 중 선택하는 학생은 아마 B 를 갈 것이다. 반대로 선택하면 주위사람들이 "너 미쳤냐" 하는 반응을 보임.)
2) "좋은 대학" 이라는 기준에서 대학원 - 학부를 분리했고, 일단 학부에만 포커스 맞추어 대학원 위주 기준 ("---주립대 무슨과 박사가 노벨상 몇명이고 연구환경이 어떻고 하는...") 은 안 다뤘어요. 학부는 일단 고등학생들의 선호도와 우수한 학생들이 얼마나 그 학교를 평가하고 지원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대학의 순위, 명성은 결국 학부 위주이기 때문입니다.
연구 위주 학교 학부에 진학하였는데 랭킹은 높지 않지만 나름 연구능력은 높다고 생각하시면서 만약 억울해 하신다면, 학부 내내 열심히 해서 연구 논문 잘 쓰시던가 모교 대학원에 가시면 됩니다.
3) "학교보다 전공(과)를 보고 진학했어요"----진짜 진짜 틀린 이야기----미국학부는 명성=간판 위주입니다.
과(전공)별로 커트라인 정해서 학생을 뽑는 한국과, 과(전공) 구분없이 다 같이 뽑아서 2학년 지나고 맘대로 전공 고르게 해주는 미국은 전혀 다릅니다.
미국은 학부 수준이 그대로 자기가 전공하는 Department 수준임. 2학년 말에 해당 학과 사무실 찾아가서 pre-requisite 다 이수했다는 걸 확인 받고 해당 학과에 enroll 하겠다고 하면 그냥 그때부터 그 학과 학생이 됩니다 (이건 한국의 대부분의 대학과 전혀 다른 시스템임. 그러므로 어디 학과가 좋고, 나쁘고, 커트라인을 통과했고 안했고 그런게 아니라 1-2학년때 선수과목, 즉 필수이수과목을 이수했느냐만 문제가 됩니다)
가끔 "무슨 ㅇㅇ 주립대학 ㅇㅇ과는 랭킹이 높아서 프린스턴 비인기학과나 하버드 비인기학과에 꿀릴 거 없지 않나요." 라는 뻘소리 하는 분들이 있는데, 프린스턴 대학(학부)나 하버드 칼리지 붙고 나서 2학년 말에 그동안 선수과목 들은거 감안해서 뭐 전공할지는 자기 맘가는대로 전공 정한거기 때문에 ㅇㅇ 주립대학이 하버드나 프린스턴 학부보다 우수하다고 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서울대 농대 vs 단국대 의대 랑 비교하는거랑은 개념이 아주 달라요. 전공순위 따지는건 대학원때 그 전공을 직업으로 하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연구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는 것이지 학부는 일반적으로 간판(학벌)이 훨얼씬 중요합니다.
다만 아예 스쿨이 달라 따로 뽑는 경우 (유펜 와튼스쿨), 대학원까지 같이 합격 주는 경우 (브라운 PLME): 이경우는 전공을 감안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유펜의 와튼이나 브라운 PLME는 거의 HYP급으로 쳐주니까 일반적인 유펜이나 브라운의 학과들보다는 훨씬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College of Arts & Sciences 내에서 뭐 어느학교는 이컨이 쎄고 어디는 히스토리가 좋고.......이런건 대개 착각이고, 다 똑같아요. 그냥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명성이 전부입니다. 그냥 개인의 선호에 따라 무슨 학문이 즐거운지, 끌리는지를 선택한 것이고, 나중에 자기가 책임을 지는 거지, 입학할때 학교 전체 단위로 한꺼번에 다 같은급으로 뽑았는데 무슨 우열을 매겨요. 그냥 HYP(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은 HYP 이고 UCLA, UCB, NYU는 그냥 UCLA, UCB, NYU 인겁니다.
다만 비록 HYPS 라 하더라도 같은 학교안에서 2학년을 마치고 전공을 정할 때쯤 우수한 아이들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경제 등을 전공으로 정하고 1-2학년때 학점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좀 자신을 잃은 아이들이 심리학이나 동아시아학 등 좀 수월한 전공을 정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확실치는 않은게 결국 자기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거죠. 하지만 기초가 약하면 수학, 화학, 물리등 기초학문은 하기가 어려우니까 그점에서 순수쪽 전공을 하는 아이들이 좀 더 학문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은건 사실이죠.
4) "아이비도 다 다르고 ( ) 대는 아이비급 이상...." 하는 말들 자주 하죠. 여기서 한국대학 질문 하나 할께요.
어느 학벌을 가졌으면 "스카이급" 학생인가요?
일단 카이스트, Postec, 의대는 뻔하죠.
옛날 전-후기대 시절에 성대 법대, 한양 공대, 외대 영어과 등등은 설대, 연고대 떨어지고 많이 갔으니까 70년대 학번이라면 인정할께요.
요새 서강 경영, 성대 글경 등도 연고대 비인기학과와 비슷하다 봐서 인정할께요.
여기서 질문: 성대는 그럼 스카이급 학교인가요?
스카이급 학생을 꽤 갖고 있을지언정, 제 정의에서 스카이급 학교 = 인재들이 그 학교와 스카이 사이 고를때, 꼭 절반은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선택할 만한 학교. 그러므로 성대는 스카이급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스카이급과 엇비슷한 학생이 많이 가지만, 동일 조건으로 연고대와 성대 사이 고르는 사람이 100명이면 성대를 갈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cross-admit preference란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 기준으로, 일단 HYP 는 스탠퍼드, MIT 빼고 비교하는게 "어불성설"이므로 이하 생략할께요. 겜이안됨.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은 모든 학교 상대 90% 이상으로 압승입니다. 압도적으로 이 세학교를 선택하죠. 이래서 Big Three 라고 부르는거구요.
아이비라고 같은 아이비가 아니라고 하는건 바로 이 cross-admit preference 가 중요한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하고 다트머스, 유펜을 모두 합격했다면 대부분 프린스턴을 선택합니다.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주위에서 " 너 제 정신이냐?"라는 말을 듣게 되죠. 바로 위에서 설명한 성대의 경우를 미국 상황으로 바꾸어 설명한 겁니다.
그럼 미국대학의 선택게임에서 아이비가 항상 압도적으로 이길까요? 그건 언제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비에 한 군데라도 붙어본 사람들한테, "너 아는 똑똑한 동생이 좋은 GPA, SAT, EC 가 있는데 아이비 중 하나에 붙는다면 여기는 붙을 거라고 베팅해야 한다면, 어디냐?" 라고 물으면, 거의 컨센서스가 코넬(Cornell)이죠. 왜냐하면 코넬은 아이비 합격 가능 스펙을 가진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마지막 안전처로 여기는 학교입니다 (그렇다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까지 마구잡이로 지원하면 코넬 경쟁률만 올려주고 당연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장학금 배제하고 코넬이랑 일대일로 cross-admit battle 붙는다면? 뉴욕타임스 기사 (2005), 주변 사람들 진로, 입학처 발표 등을 종합해서 듀크도 코넬과 대충 50-50 으로 대등하게 싸웁니다(요즘은 듀크가 훨씬 강해져서 다트머스급까지는 올라온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전통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 취약성은 있죠).
요즘 동부의 만만치않은 명문인 노스웨스턴이 올라오는 추세라서 코넬 대비 약간 우위에 서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명문급 대학인 조지타운, 존스홉킨스, 라이스, 에모리, 밴더빌트 등 대학은 코넬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아이비 학부의 입시경쟁력은 쎕니다.
대표적인 인문대학 (LAC)인 앰허스트, 윌리엄스는 워낙 작고, 장학금이 좋고 선호층이 확실해서 코넬을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아이비 약체라는 브라운, 다트머스와는 거의 막상 막하의 경쟁을 벌이는 정도입니다. 듀크는 다트머스와 유펜과 경쟁하는 정도까지 올라온다고 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브라운, 다트머스도 아주 예외적인 몇몇학교, 즉 앰허스트, 윌리엄스, 듀크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위권은 그냥 압도적으로 눌러 버립니다. 이게 입시에서 가지는 아이비리그 학교 학부의 힘입니다. 문과, 이과가 필요없습니다. 스탠포드, MIT, 칼텍 이런 학교 정식 학부 다니는게 아니라면 학부에서 전공순위 운운하면서 헛소리해대면 자기만 우스워집니다.
이말은 버클리, NYU, UCLA, UVA, 웨슬리 이런 학교들이 좋은 학교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비와 cross-admit preference 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입학 난이도 & 최상위권 선호도 기준으로 제가 느낀 아이비리그 (괄호 안 동급 비아아비 포함) 그림은 대략: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MIT)
(칼텍)
------------------------------------------------- 미묘하지만 확실한 벽
유펜 와튼
컬럼비아 칼리지
브라운 / 다트머스 (앰허스트) (시카고)
유펜 칼리지 (윌리엄스) (듀크)
컬럼비아 공대
-------------------------------------------------- 어느정도의 벽
코넬 (노스웨스턴) (하비머드)
(조지타운) (존홉) 등은 코넬보다 조금 밀림. (버클리) (라이스) (웨슬리)
-------------------------------------------------- 역시 벽이 존재
UVA
이십위권 사립대학들과 메이저 주립대학들
설명:
- 위의 명문급 학부들을 만약 두 그룹으로 나눠야 한다면 저는 HYPS와 나머지 대학으로 나누겠습니다.
벽이 HYPS와 유펜 와튼 사이에 있는건 간단한데, 위 4개 대학을 권할 때는 학생특징이나 미래 희망에 별 상관할 필요 없어요. 투자은행 직원/ 전략컨설턴트/소설가 / 화학자 / 정치가 / IT 창업자 / 뭐가 되고 싶던 HYPS 에 가는게 훨씬 더 도움되니까. (그렇다고 다른 학교 가면 안된다는건 아니고 HYPS 에서 가는게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데 와튼과 위 리스트 다른 학교 사이에 고민 중이라면, 과연 얘가 학부에서 뭘 공부할지에 대한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없는지, 자유로운 학교가 더 맞지 않을지 상당히 따져 봐야 하고, 전통적 liberal arts education 철학으로는 와튼 - 다트머스 사이 고를때 후자가 맞는 선택인 학생이 더 많습니다.
- 유펜(와튼 제외)은 학교 전체 기준으로 브라운 / 다트머스에 합격생을 50% 위쪽으로 빼앗기고 컬럼비아 컬리지에 70% 이상을 빼앗기는데, 유펜 와튼이 브라운/다트머스를 상대로 이기는게 분명하고 컬럼비아 컬리지에 대해서도 우위라는 걸 감안하면 유펜 칼리지의 선호도가 그걸 다 까먹고 있는 것이라는 말임. 이건 유펜 학부안에서 와튼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증거가 되겠죠.
- 컬럼비아는 학생 대다수인 컬럼비아 칼리지와, 공대 등 다른 단과대학의 입학 난이도가 상당히 차이 나는데 유의해야 함. GS는 고등학교 졸업생이 바로 가는 학부입시의 대상이 아니라 뺐음(논외임). 그리고 바나드는 엄밀히 말하면 컬럼비아 컬리지가 아닌 다른 학교이므로 컬럼비아에 넣는 것은 오류임.
- 시카고는 요즘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일단 뺐어요. 2000년대 중반까지 시카고는 학문 수준이 빡세고 높을지언정, 학풍에서 점수를 상당히 까먹어 사실 최상위권 학생들이 고를때는 코넬보다 선호가 떨어졌던 게 맞습니다. 대학원 명성과, 젤 뛰어난 고3을 모으는 건 다릅니다. 웬만한 아이비가 이미 합격률 10%대 중반으로 내려왔을때도 막 40% 가까이 찍을 정도니 - 그런데 지난 몇년간 커먼앱 도입 등으로 엄청난 수준으로 합격률이 내려갔고, 이 변화가 어디서 왔는지는 몰라도 아이비급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학부평가에 가장 정평있는 유에스뉴스가 시카고를 아주 높은 랭킹에 격상시키고 있는 점이 괄목할 점.
- 당분간 U. 시카고와 듀크는 상승 추세를 눈여겨 볼만한 학교인 것만은 확실
- 앰허스트 / 윌리엄스는 선호도보다는 아무래도 난이도 쪽이 높으며, 이 학교들은 선호도와 학생 수준에서 HYP 에는 밀리지만 나머지 아이비에 밀린다고 하기는 곤란함.
- 컬럼비아는 난이도에서는 브라운 / 다트머스 보다 위인데, 선호도에서는 딱히 쉽게 이기지 못함 (뉴욕타임스 참조). 브라운은 합격률과 랭킹에서 다트머스에게 밀리는 것같지만, 고급 이미지와 동부 상류층 비율을 볼때 다트머스나 유펜과 동급으로 쳐줌.
- Big Three(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와 스탠포드 등 상위 4개 학교와 아래 그룹의 선호도 차이가 커서 HYPS 로 묶었지만, 사실 동시 합격 선호도에서 하버드는 모든 타 학교를 제압하는게 사실임. 하지만 cross-admit preference 에서 프린스턴과 예일도 최근 70%대 근처의 압도적 선호도를 보이면서 중위권 아이비 포함, 기타 대학들의 추격을 불허하는 모습을 보임.
- 조지타운, 존스홉킨스 등은 SFS 와 비즈니스 간 차이를 볼때 전교 기준으로 아무래도 코넬보다는 밀린다고 봐야하며 아이비를 아깝게 못간 학생들이 가는 학교라고 봐야 함.